루이지 맨션 3 게임의 그래픽이나 연출, 참신한 기믹 같은 것들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게임 자체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는데
1. 조작감 - 기본적인 조작감도 좋지는 않은데 자이로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서 좀 불편함; 자이로 넣을 거면 차라리 다 넣던가 애매하게 위, 아래만 가능하게 하고.. 여튼 익숙해질 때까진 정말 힘들더라.
2. 뇌절 - 계속 같은 장소 뺑뺑이 돌게 만들어서 암 걸림. 특히 8층 클리어 후 무슨 고양이 귀신이 나와서 엘리베이터 버튼 먹고 다시 7층으로 냅다 도망가는데 7층은 이미 클리어한 층인데도 고양이 잡으러 다시 가야하고 고양이는 한 번에 죽지도 않아서 계속 나무줄기 타고 고양이 따라 올라가서 찾고 또 때려줘야 하는 등 그냥 강제로 플탐 늘리려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음.
3. 금방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층마다 다른 기믹들로 메꿔 방지하려는 모습은 좋았는데, 유령 잡는 부분은 사실상 별반 다를 것도 없어서 그냥 차라리 유령이 안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듦. 잡으면 무조건 오우~ 예쓰! 이 지랄 하는 연출도 유령이 많으니 너무 자주 보게 돼서; 그 시간에 차라리 움직일 수 있었으면 ㅋㅋ (엘리베이터 버튼 박을 때도 버튼이 지 알아서 움직이는데 그걸 보는 루이지가 매번 놀라는 모습도 진짜.. 그쯤 되면 이제 안 놀랄 때도 되지 않았나 ㅜㅜㅜ)
그래도 퍼즐과 기믹들이 다양한 건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고, 물리 엔진이라던가 연출 장면 같은 건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세심하게 제작한 티가 나서 좋았다. 조작감만 개선했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.. 거지 같은 조작감으로 처음부터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하니 그놈의 좆같은 조작감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