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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에 할아버지가 파신 땅이 재개발 들어가서 5억 정도는 받을 수 있을 듯

근데 그 때 거래가 잘못되어서 샀던 사람이 혈육인 아버지한테 서명받으러옴(할아버지는 돌아가심)

서명 안해주고 모른척 했으면(일단 팔았다는 사실은 아버지랑 그 사람밖에 모르고 증거는 잘 모르겠지만 없는 듯) 아버지가 먹거나 떡고물 좀 받아먹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아버지가 정직하겠다고 그냥 서명해줌 그 때 자기 친구들도 회식 때 왜 그랬냐고 했다고 함

그 전에도 가벼운 차사고 일어났는데 MRI 공짜로 찍을 수 있는거 별 거 아니라고 푼돈만 받고 끝내고 다리 아프셔서 군머 휴가나와서 밤마다 새벽까지 주물러드림(이건 옛날부터 그랬음) 자꾸 왜 그러냐고 하면 정직하면 너한테 복이 찾아올거다는 말만 하심

사실 소싯적에 나름 자산가였는데 주식으로 날리고 떼먹힌 것도 있어서 지금은 자산 십억 정도에 연봉 세전 일억 정도로 고만고만하게 사심

좀 더 이기적이고 좀 더 관리를 잘하셨으면 노후 걱정은 안하시고 나 대까지도 어느 정도는 여유있게 살 수 있었을텐데 지금도 가끔 자기가 잘했으면 너 공부 안해도 되는데 하심 어머닌 아버지 허세섞인 빈말이라는데 나 돈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는 말 같음

ㄹ데 아버진 또 땅 소송걸리고 하면 힘들어지고 MRI도 너무 엄살부리면 회사에서 싫어한다, 그렇게 장난치다 한직으로 밀려난 아저씨도 있다는 말도 하셨는데 이것도 맞말인거 같기도 함

지방충이라 돈은 쪼매 적게 들어가긴 함